반려동물 생식 사료의 위험 (병원균 오염, 동결건조 위험, 기준 없는 생식 사료)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반려동물의 생식 사료와 간식에 대해 경고를 발표하며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자연에 가까운 먹이를 제공하고자 하는 반려인들의 진심이 오히려 치명적인 병원균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동결건조와 탈수 제품까지 포함된 이번 경고는 단순한 주의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위생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안전 기준 없는 반려동물 생식 사료의 위험성과 병원균 오염에 대해 비평합니다

생식 사료에 숨어있는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의 실체

CDC는 공식 자료를 통해 생식 사료(raw pet food)와 간식이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병에 걸리게 할 수 있는 살모넬라(Salmonella), 리스테리아(Listeria) 등의 병원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다고 명확히 경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실제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급성 위장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중독 병원균으로, 반려동물이 감염될 경우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탈수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감염된 반려동물의 배설물이나 침을 통해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임산부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리스테리아균 역시 냉장 보관 상태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이 병원균은 신경계를 침범하여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자연에 가까운 먹이를 주고자 하는 반려인의 절실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 진심이 식중독균이라는 치명적인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과학적 근거 없이 '자연식'이라는 수식어만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동결건조와 탈수 제품도 예외가 아닌 병원균 오염 위험

CDC 자료는 생식 사료의 형태로 포함되는 냉동(raw frozen), 동결건조(raw freeze-dried), 탈수(dehydrated) 제품 모두가 일반적으로 고온 살균이 되지 않아 병원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반려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낸 것입니다.


동결건조 기술은 식품의 수분을 제거하여 보존성을 높이는 방법이지만, 이 과정 자체가 살균 과정은 아닙니다. 병원균은 수분이 제거된 상태에서도 휴면 상태로 생존할 수 있으며, 다시 물을 만나면 활성화되어 증식합니다. 탈수 제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건조 과정에서 일부 병원균이 사멸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동결건조나 탈수 제품이 마치 고온 살균 없이도 안전한 것처럼 포장하는 제조사들의 무책임한 상업 논리는 강하게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자연 그대로', '영양소 파괴 없이' 같은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어 실제 위생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간과하기 쉽습니다. 과연 '자연식'이라는 수식어가 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마법의 단어인지 의구심을 가져야 합니다.


고온 살균 처리는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입니다. 섭씨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가열하면 대부분의 병원균이 사멸됩니다. 그러나 생식 사료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원재료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위생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병원균 오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여러 차례 생식 사료 제품에서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균을 검출하여 리콜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과학적 안전 기준 없는 생식 시장의 구조적 문제

CDC가 개와 고양이에게 생식을 먹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은 반려동물 식품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현재의 생식 간식 시장은 위생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채 유행만 쫓고 있으며, 이는 반려동물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일반적인 반려동물 사료는 제조 과정에서 열처리, 살균, 품질 검사 등 여러 단계의 안전성 검증을 거칩니다. 반면 생식 사료는 '자연 그대로'라는 콘셉트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자연 상태의 원재료에는 다양한 병원균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야생 동물들은 이러한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고 있지만, 오랜 기간 가축화된 반려동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생식 사료의 보관과 취급 과정에서도 교차 오염의 위험이 큽니다. 냉동 상태로 보관하다가 해동하는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적절하지 않으면 병원균이 급속도로 증식할 수 있습니다. 반려인이 생식을 준비하면서 사용한 도마, 칼, 그릇 등을 통해 가정 내 다른 식품이나 조리 기구가 오염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은 마케팅이 아니라 과학적 안전에서 나옵니다.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반드시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 검증이 있어야 합니다. 생식 사료 제조사들은 감성적인 마케팅보다 객관적인 안전성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며, 고온 살균 처리나 HPP(고압 처리) 같은 병원균 제거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반려인들 역시 무조건적인 자연주의보다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지만, 그 방법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수의학 전문가들과 상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권고사항을 따르며, 제품의 안전성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진정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최근 들어 일부 제조사들은 생식의 영양학적 이점을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온 살균, HPP 처리, 방사선 조사 등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여전히 모든 생식 제품이 이러한 처리를 거치는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연에 가까운 식단이 반드시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과학적 안전성을 무시하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유행보다는 검증된 사실로 판단해야 합니다. CDC의 경고는 단순한 주의사항이 아닌,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과학적 권고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반려동물 생식 사료의 위험성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공중보건 문제입니다.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 같은 병원균은 마케팅 문구로 사라지지 않으며, 동결건조나 탈수 처리만으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책임감 있는 반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한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출처]

https://www.cdc.gov/healthy-pets/about/pet-food-safet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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